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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4.16을 기억하며,
2014년 4월 16일 이후 11년이 흘렀습니다. 초등학교 새내기던 저는 어느새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었습니다.단원고 희생자들보다 이제 나이를 더 많이 먹었습니다. 두 번의 광장을 보았습니다. 두 번의 탄핵 선고를 들었습니다. 두 번의 정권 교체가 있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기에, 책임을 묻기에, 사회가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만 더해졌을 뿐, 여전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미래 비전을 펼칠 시기입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다음 대통령에는 최소한 '책임을 피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책무를 저버리지 않는, 자신이 맡은 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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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북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헌법재판소에 8:0 인용을 촉구합니다
작년 12월 3일 밤의 비상계엄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힘으로 내란에 맞선 결과, 12·3 내란 이후 123일이 되는 내일,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탄핵 선고 지연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내란의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정치적 갈등의 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습니다. 87년 6월 민주열사들이 피를 흘리며 쟁취한 헌법 수호 기관인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는 크게 실추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이곳 북촌에서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혼란이 특히 극심합니다. 본격적인 탄핵 정국이 시작된 이후부터 집회·시위가 끝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 버스 차벽과 바리케이드 없는 안국역은 이제 어색할 정도입니다. 일부 과격한 (극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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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12.3 사태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서울특별시 고등학생 4,936인 시국선언
본 시국선언문은 지난 2024년 12월 6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초안을 공유한 뒤 4,936인의 고등학생의 서명을 받아 2024년 12월 13일 서울시의회에서 발표하였던 것입니다.특정 정당이나 학교, 단체를 대표하지 않는 보통의 고2 학생 다섯 명이 모여 작성한 시국선언문은 1.3만개의 좋아요, 60만회 이상의 조회수 등 유의미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5천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목소리를 내었다는 점은, 그만큼 학생들 사이에서도 12.3 사태의 심각성 및 위헌·위법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 서울특별시 고등학생들은 지난 12월 3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뒤흔든 비상계엄 사태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실정에 통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뜨거운 외침..